[후기] 2015년 5월 15일 마르쉐@혜화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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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쉐친구들이 쓰는 5월 마르쉐@혜화 후기 >

 

 

일시 : 2015년 5월 10일 일요일 11:00 ~ 16:00

 

명칭 : 마르쉐@혜화 “식구”

 

총 출점팀 수 : 66팀 (농부 32팀 / 요리 21팀 / 수공예 9팀 /  이벤트 4팀)

 

신규 출점팀 수 : 2팀 (농부팀 – 초록별협동조합 / 이벤트팀 –  하자센터 ‘온삶을먹는요리’)

 

 

참여 자원봉사자 (총  26명) :

마르쉐@서포터즈 ‘우리’ 2기 : 채승한, 김영숙, 오수빈

일반 참여자 : 강병수, 홍석희, 민현영, 최세라, 이수빈, 김지영, 윤이나, 오진의, 이지현, 유종현, 정예진, 류현정, 배성하, 장명옥, 임동규, 김진우, 이주형, 이소희, 송현주, 신혜연, 김소담, 김지연

2번의 장이 저희도 바쁘지만, 자원활동가들 모집도 참 어려운 일인데 매번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십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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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제철공연 : 여름을 부르는 하와이안사운드 -마푸키키

 

농부워크숍  : 보리수네집, 초록별협동조합을 만들어 친구들과 꾸러미를 내는 양양의 보리수가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젊은이가 없는 마을살이, 산과 들의 먹거리로 차려내는 밥상이야기,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변화해 가는 농사이야기와 4년째 이어가는 밀크퀸 벼농사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네팔 생산자들을 위한 모금 : 공정무역가게 그루 초청해서 네팔의 여성생산자들의 수공예품을 판매앴습니다.  지진피해를 입은 생산자들을 위한 모금도 했고  마르쉐@도 그루의 지속가능기금을 다시 기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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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쉐친구들 의견 :

 

대화

마르쉐 출점팀의 생산물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의를 제기하는 손님이 있습니다. 타당한 것들도 있고 지나친 경우도 있지만 모두의 생각이 달라 생기는 일이니, 마르쉐가  내부/외부 소통을 더욱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르쉐@에서는 토종종자나 유기농이나 자연농,  천연발효 등등 일반적으로 좋다고 하는 것의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지요. 각자가 실험과 실천 하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대화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가 불편한 손님들도 계시고 예를들어 우리의 대화가 게을러지는 순간 우리의 믿음이 설득력을 잃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대화하는 시장이 무엇인지,  마르쉐가 만들려고 하는 시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안의 대화가 많이 필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대화와 대화를 통해 변화하는 삶의 모습이  더 잘 보이는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분발하자는 이야기들을 마르쉐친구들이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논의의 연장선에서 내부의 커뮤니케이션도 촉진하고 우리들 모두의 대화와 변화, 성장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온라인공간의 필요성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장보기

날이 더워지고 무거운 장보기가 힘들어지면서 마로니에 공원의 공간적 한계도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인근 주거자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장보기하시는 분들이 좀처럼 늘지 않네요. 우리가 원하는 농부시장의 모습을 위해서라면 정말 일상에 가까운 공간으로 가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도 됩니다.

이런 고민은 먹거리에 대한 고민으로도 연결됩니다.  점점 빵을 하고 싶은 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밥을 실험하는 팀들이  판매가 참 어렵다보니  한국 사람들이 이런 곳에 와서 굳이 밥을 사먹지 않으려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는 요리팀 내부의 평가도 있었습니다. . 마르쉐@가 한국의 식문화를 전체를 책임질 수는 없지만  좋은 문화를 보여줄 책임은 있기에 우리가 가지고 가야하는 물품에 대한 고민이 무거워지는 시장이었습니다.

 

 

공간

여름을 맞으며 공간에 대한 이러저러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예술가의 집 뒷쪽을 식음료공간으로 사용해보니, 공간이 좋긴 하나 그늘이 많이 지지 않아 활용도가 좀 낮은 듯 했습니다. 예술나무까페 실내공간과 연결된 뒷문을 열어 공간 사용을 유도하는 방식도 고려해보고 낮에 슬로우가든 앞쪽에 그늘이 져서 사람들이 그쪽을 많이 사용해서 그 공간도 사용해도 좋을 듯 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니 슬로우가든 식음료공간 자리지킴이 자원활동가의 상시배치도 필요하구요.  햇볕을 피해 손님들이 예술가의 집 난간에서 식사를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예술가의집 공간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보호가 필요합니다. 더럽혀지지 않도록 비닐이나 종이 등으로 싸는 방향도 생각해 봤지만 불편하고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이 끝난 후 우리가 물청소를 하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약속

일부 팀들의 코팅된 종이 접시, 플라스틱 컵, 종이박스 등의 사용이 계속 눈에 띄었습니다. 마르쉐@는 일회용기 사용을 지양하며 마르쉐 식기 사용을 꾸준히 강조해왔지요. 번거롭지만 함께 지켜나가야할 약속입니다.손님들도 예쁘고 건강한 마르쉐@ 식기로 즐겁게 드시고 가시길. ^^

 

장을 본 식재료로 식구들과 함께 먹을 요리를 해드실 수 있게, 농부와 요리사가 협업하여 레시피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주제인 ‘식구’를 위해 만든 작은 종이였는데, 출점팀들에게도 손님들에게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업이 많아져서 레시피 공유를 이어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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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 때 나온 의견 :

농부의 아이들이 함께 왔으면 좋겠고 생산자와 자녀들간의 교류가 활발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베이비시터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중요한 부분이고 앞으로 함께 고민해볼 이야기이지요.

 

출점팀들이 전체적으로 테이블을 좀 더 후진 배치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손님들 보행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는것은 물론, 기다리는 손님들도 그늘에 들어오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일입니다.

 

햇빛이 직접 내리쬐는 위치에 있는 팀들이 있으므로 캐노피나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뒷풀이 이후에 출점팀으로부터 흰색 파라솔은 햇볕 차단이 어려우니 색을 변경하는게 어떤가 하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제품의 색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색이 흰색이라서 마르쉐@는 흰색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보조 파라솔 이용은 사능하시되  흰색으로 준비하시도록 안내를 드렸습니다.

 

 

뒷풀이 음식기부 품목 :

반달나무 <푸르른날 드레싱>, <쑥스러운 딸기드레싱>

청양밤아저씨<밤>

귀한농부 차차로 <천혜향잼>

스윗 스튜디오 달디< 청양밤아저씨 밤머핀>

소소란 <달걀>

텃골팜 <튀밥>

살림농장 <고구마묵>

생명가득농장 <소르베>, <살구쥬스>

수카라 <콩밥>, <루꼴라 된장국>

연화네 슬로푸드 <밤밥>, <토마토김치>, <두부무침>

마르쉐친구들이 준비한 이랑의 <복숭아와인>을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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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바짝 다가왔구나 느껴졌던 5월 10일 마르쉐@혜화, 화창한 날씨에 잘 마쳤습니다.

다음 마르쉐@혜화는 6월 14일 일요일, 하절기 개장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합니다. 한껏 푸르고 싱그러운 여름 채소들을 만날 수 있지요.

그럼, 곧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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