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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맛보는 책 한 그릇 Vol.5 <흑설탕이 아니라 마스코바도>

 

 

[시장에서 맛보는 책 한 그릇 Vol.5]

마르쉐@ 출점자들이 많은 책을 세상에 내어 놓았습니다.

요리사와 농부는 물론, 자신의 손작업을 통해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맛있는 이야기를 ‘시장에서 맛보는 책 한 그릇’에 담아갑니다.

 

5월 혜화시장은 ‘지구’를 주제로

지구를 보살피는 이땅위의 소농들들의 삶과 공정무역을 주목하며 책을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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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차, 커피 그리고 설탕.

근대사는 이러한 상품들에 대한 패권을 놓고

유럽 열강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식민지를 세웠고,

노예노동을 시켰다.

요컨대 하얗고 고운 입자로 이루어진 설탕은,

저개발국의 검은 그림자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요즘은 건강문제로 천대받는 설탕. 어린시절 설탕은 명절 선물이었다. 할머니들이 손님접대를 위해 냉수에 달달하게 타내시던 설탕은 지금도 우리들의 단짠식탁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지금 당장의 삶에 지쳤을 때, 달달한 스위츠만큼 위로가 되는 것도 없다. 미워도 고와도 설탕은 우리의 삶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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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오래 전부터 식민지 플랜테이션과 노예 노동에 뿌리를 두었다는 이유로, 그리고 지금은 가난한 이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윤리적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아왔다. 이때 우리사회에 등장한 새로운 설탕이 바로 ‘마스코바도’이다.

 

한국에서 마스코바도는 여전히 낯선 이름이다. 설탕계의 현미라는 비정제설탕 마스코바도는 소비자의 건강을 배려한다. 또 한편 생산자들의 자립과 생산지역의 환경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그곳의 ‘사회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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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설탕사도 마찬가지였다. 필리핀은 수출용 설탕을 생산하면서 세계 경제사에 본격적으로 편입됐으며,

필리핀 지배계층은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농장주를 거치면서 서서히 형성됐다.

다른 산업이 발달한 여지 없이 설탕산업이 비대해지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으며,

이는 국제 설탕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설탕산업을 비롯한 필리핀 경제가 무너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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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책한그릇의 주인공은 동남아 연구자이자 지리학자 엄은희 박사다. 그녀는 설탕을 통해 본 ‘필리핀’의 역사와 사회 이야기, ‘마스코바도’를 생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공정무역으로 연계된 한국의 소비자와 필리핀 생산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

 

당신은 설탕을 좋아하는가? 달콤한 설탕 이면의 쓴맛이 궁금하지 않은가?

당신은 설탕을 싫어하는가? 희망의 거래로 공동체를 일구어가는 다른 설탕이 궁금하지 않은가?

로컬릿 남정석 쉐프의 마스코바도를 이용한 다양한 병조림 음식을 맛보며, 건강한 설탕 ‘마스코바도’ 활용법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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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에 울었음에도 ‘마스코바도’로 다시 일어서는 필리핀 농민들의 이야기 또한 담고 있다.

지구화된 세계, 어딘가에서는 우리가 입는 옷을 만들고 우리가 마시는 커피를 재배하는 지금,

필리핀에서 생산된 비정제설탕을 공정무역 상품으로서 구매하는 것은 ‘착한무역’이라는 틀을 넘어서야 한다.

우리가 먹는 달콤한 설탕 이면에는 어김없이 쓴맛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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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엄은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지리학 박사)

https://www.facebook.com/eunhhui.eom

국내 대안학교운동의 생태교육적 의미를 주제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우연한 기회에 필리핀의 빈민운동연수를 다녀와 관심의 지평이 동남아까지 넓어졌다. 일 년 반 현지조사를 통해 다국적기업의 광산개발에 저항하는 필리핀 라푸라푸섬의 주민들과 함께 살고, 싸우며, 박사학위를 받은 후 동남아 지역연구자로 살아오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환경 이슈, 농업·농촌·농민 문제, 국제개발협력, 아시아 시민연대 등이다. 논문으로 〈공정무역 생산자의 조직화와 국제적 관계망〉, 〈환경부정의의 공간성과 스케일의 정치학〉, 〈메콩의 에너지 경관〉, 〈팜오일의 정치생태학〉 등이, 저서로 《말레이세계로 간 한국 기업들》(2014), 《세계의 시장을 가다》(2017), 《통합사회를 위한 첫걸음》(2018), 《흑설탕이 아니라 마스코바도》(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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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로컬릿 남정석 셰프의 공정무역을 담는 병조림 :

마스코바도 원당을 넣어 만든 바질 토마토잼, 마스코바도 원당을 넣은 커리플라워 피클, 공정무역 올리브유를 넣은 시칠리아 페스토(그래도팜 기토 방울토마토와 바질), 더벨로의 우리밀 사워도우 빵

** *바질토마토잼과 시칠리안페스토에 소량의 그라나파다노 치즈가 들어갑니다.  채식인을 위해 치즈가 들어가지 않는 잼과 페스토도 준비됩니다. 

 

 

 

se-5569a305-63db-4519-9178-1e6f18499a93로컬릿 남정석 쉐프

https://instagram.com/the_local_eater

지역의 식재료로 건강한 이탈리안 요리를 만드는 <로컬릿>의 셰프. ‘내가 먹는것이 곧 손님이 먹는 요리’ 라는 생각으로 좋은 로컬재료로 만드는 채식요리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마르쉐에서 농부님들과 많이 소통하며 언젠간 직접 농사지을수 있는 텃밭과 다이닝 공간이 있는 곳에서 요리하는것이 꿈이다.

 

 

 

 

 

 

 

 

 

 

 

 

일정 2019년 5월 12일 일요일 마르쉐@혜화 13:00-13:50

장소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지하 다목적홀

참가비 1만원 (선착순 30명)

입금 (사)농부시장마르쉐 1005-003-173095 (우리)

* 이틀 전 100% 환불, 하루 전 환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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