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농부[2025년 10월] 벌새의 숲 경북 영주 실습 교육〈산나물 채종·번식·재배 실습〉

벌새의 숲 임업교육원 교육 후기 〈산나물 채종·번식·재배 실습〉

2025.10.20 | 장소: 한국임업진흥원 산양삼·산약초 홍보교육관(경북 영주) | 강사: 김영재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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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의 숲〉은 시민들과 농부들이 연대하여 다년생 먹거리 숲을 가꾸고, 이를 통해 지구의 회복력과 농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입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벌새의 숲 프로젝트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금이 시작되었고, 1차 프로젝트로 먼저 ‘다년생 먹거리 숲을 위한 작은 농가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부시장 마르쉐와 함께하며 토양 회복을 위해 적정 경운과 토양 피복, 유기물 순환 등을 실천하는 지구농부 중에서, 경작지의 일부를 다년생 먹거리 숲으로 변화시키려는 농부들이 1차 프로젝트의 대상입니다. 농부시장 마르쉐는 농부들이 만드는 먹거리숲을 위한 금전적인 지원과 함께, 먹거리숲에 대한 다양한 공부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가을, 임업교육에서 만나요

10월에는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한국임업진흥원 산양삼·산약초 홍보교육관에 모여 1박 2일 교육을 받았습니다. 갈무리로 바쁜 가을이지만 시간을 내어 모인 지구농부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동료들을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이겠지요.10dfaa2f93b45.jpg


산나물을 새로이 배우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교육은 산나물 전반에 관한 이론 수업과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산나물 특성, 채종, 모종 번식에 관한 이론과 실습이 예정된 빽빽한 시간표 속에서, 첫 수업은 식물의 번식과 생육관리로 시작되었습니다.

산나물은 산과 들에 자생하는 식용식물이지만, 이를 농지에 파종해 재배하려면 알아야 할 것이 참 많았습니다. 수업에서는 산나물 씨앗을 채취하는 방법과 채취하기 적절한 씨앗의 상태, 그리고 종자 보관법을 연결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씨앗은 다음 세대를 이어가기 위한 존재이고 자연에서는 보통 땅에 떨어져 겨울을 납니다. 그래서인지 종자를 채취한 뒤 한 달 이내에 땅에 파종하면, 별다른 처리를 하지 않아도 싹이 잘 나는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산나물을 심고 싶은 장소와 시기가 있어 종자를 저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저장한 종자는 땅속에 있을 때와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휴면 타파 처리를 해야 문제없이 발아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가루처럼 미세한 종자를 파종할 때는 모래에 섞어 뿌리는 방법, 발아가 쉬운 산나물과 어려운 산나물의 차이 등 여러 산나물의 특성을 함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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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정원에서의 실습

점심식사 후에는 교육원에 조성된 산나물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산 아래 조성된 정원에는 군데군데 여러 종류의 나무가 심어져 있고, 나무 아래에는 다양한 산나물이 구획지어 자라고 있었습니다.

정원 곳곳에서 이론 시간에 배운 산나물을 실제로 확인하며, 어떤 상태의 종자를 채취해야 적합한지 배웠습니다. 산나물 재배에 적합한 환경에 대한 설명도 듣고, 모종 이식을 통해 적합한 생장 환경을 실험 중인 구획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눠주신 장갑을 끼고 채종용 봉투를 손에 들고, 산나물정원 옆에 조성된 등산로를 올라 숲정원 곳곳에 자라고 있는 눈개승마 종자를 채종해보았습니다. 다래나무로 만들어진 터널도 보고, 그 옆에 조성된 산나물밭에 직접 몇 가지 씨앗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꽤 많은 양의 씨앗을 모래와 섞어 파종했는데, 산나물은 조금 밀식해도 잘 자란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내년 봄에 부디 그 씨앗들이 잘 싹 틔워 주기를 기원했습니다. 어수리, 두메부추, 방풍, 곰취, 독활 등 여러 산나물의 식재 상황을 보고, 시간을 들여 재배한 뒤의 모습도 차례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랜 기간 산나물 재배법을 연구하고 교육해오신 강사님이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짧은 시간 정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실내에서 수국과 삼색버드나무 등 목본류의 삽목도 실습했습니다. 다양한 식물들을 직접 만지고 작업해보는 귀한 기회라 참가자들 모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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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붙는 공부

앞서 매달 진행된 수업들이 여러 가지 이론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임업교육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지식들이 산나물과 만나 정리되고 실습을 통해 손에 붙는 경험이었습니다. 열정 넘치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만드는 재미난 공부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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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업교육 핵심 포인트

  • 식물은 적지에 심어야 합니다. 식물의 특성을 잘 파악하세요. 몇 가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산나물은 반음지를 좋아합니다.

  • 종자를 채취할 때는 적절한 시기와 채취할 씨앗의 형태를 잘 알아야 합니다.

  • 채취 후 한 달 안에 파종하면 싹이 잘 나지만, 저장한 경우에는 휴면 타파 처리 등을 해주어야 발아가 원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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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종합재미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