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농부[2023 지구농부 프로젝트] 지구농부들의 농사이야기 ⑤ 이어가는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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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있어 내일을 꿈꾼다네. 봄으로 가자.”

농사가 재밌어서_종합재미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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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농부의 이어가는 씨앗]

지구농부들은 부지런히 움직였던 몸을 멈추고, 잠시 자리에 앉아 씨앗을 고릅니다. 모아 둔 무수한 씨앗 가운데 가장 튼실하고 깨끗한 씨앗을 골라 주머니에 담습니다. 한 알의 씨앗에는 올해의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처음으로 비가 온 날, 춥고 따뜻해진 날, 꽃이 핀 날, 열매가 여문 날을 기억하며 한 알의 씨앗으로 시작해서 다시 씨앗으로 돌아와 올해의 기록을 담아둡니다.🌱
똑같아 보이는 씨앗에도 각자마다 담긴 무수한 이야기들을 잠시 꺼내어봅니다.

내년에 다시 만날 그 날의 기억하며, 지구농부의 주머니에 담겨진 이어가는 씨앗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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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농원_저희는 매년 꽃사과 씨를 받아 사과의 중심뿌리가 되는 대목을 만들고있어요. 씨앗에서부터 사과가 되기까지는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대목이라는 튼튼한 뿌리에 사과를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사과나무를 키우죠, 저희는 그 대목을 튼튼하게 키워보기위해 잘 자라나는 꽃사과에서 씨앗을 채취합니다. 이것도 쉽지는 않지만요


매헌생명창고_매헌생명창고가 지역의 참깨 들깨를 모으기 시작했을때 많이 어려웟습니다. 마르쉐의 도움으로 들기름 참기름을 판매하게 되면서 지역 농가의 협력이 매우 커지고 단단해 졌어요. 지금은 이런 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토종종자를 지키는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신 ""전국여성농민회""회원분들의 참깨를 30여종 수매하였습니다. 충남 예산의 종자 뿐 아니라, 전국의 토종 종자를 지키는데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미실란_'삼광' 품종의 쌀을 소개합니다. 2005년 미실란을 시작하던 해에 278품종의 모를 심어 친환경 농업에 적합하고 발아율이 가장 높은 품종을 찾는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해의 농사를 통해 병충해에 강하고,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수확을 유지하며, 발아율도 높은 품종으로 '삼광'을 발견했고, 이후 전남 지역의 많은 농가들에게 삼광 품종을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18년간 변함 없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친환경 농업에 적합한 품종을 찾기위해 매해 평균 60여종의 품종을 심고 살피는 연구를 지속하며 농사 짓는 농부과학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리암_몇해 전부터 개체를 늘리기 위해 매년 신경을 쓰고 있는 몇가지 허브들이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아와 성장이 안 되고 더디어 속을 썩이는 허브들이 있습니다. 쿨란트로, 그린 소렐 ( 큰 잎 ), 러비지... 쿨란트라 같은 허브는 발아가 어렵지만 자연발아가 잘 되는 편이라 이제서야 자연발아 된 어린 싹들을 떠서 ( 단년생이라서 ) 화분에 심어서 월동을 시켰다가 내년에는 개체를 늘려 볼까도 생각하는 허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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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여가농원_농장에 수북히 피어난 잡초 까마중이 골치였는데, 까마중열매가 약으로 좋다고 하니 다시 보게 되네요,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연두농장_강화토종쪽파는 오년째 자가채종으로 심고 있어요. 월동한 쪽파를 봄여름에 뽑아 먹고나서 장마가 오기 전에 땅에서 다시 캐내지요. 윗대를 자르고 바짝 말린 쪽파 뿌리는 망에 담아 바람 잘 드는 그늘에 걸어둔답니다.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는 구시월엔 걸어둔 쪽파 씨앗을 다시 땅에 심습니다. 가을 쪽파는 김장도 하고, 월동시켜 내년 봄 쪽파로 먹어야 하니 넉넉하게 심어둡니다. 지금, 가을 쪽파를 다 뽑아 먹지 않고 절반은 남겨두지요. 밭에 남은 쪽파는 왕겨이불을 덮고 추운 강화도의 겨울을 이겨냅니다. 유기농이라 이것저것 채종해야 할 채소가 많지만 제가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쪽파랍니다.


자르디노미뇽_두 해 전 마르쉐 장에서 데려온 펜넬 한 덩어리 이야기 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마당에 너무 무성하게 자라고 번식해서 먹다 목다 지쳐서 결국엔 자르고 뽑아버려도 또 어디선가 남은 뿌리에서 아니면 떨어진 씨앗에사 또 커 나오곤 했는데 한국에 와서는 도통 찾을 수가 없어 애를 먹디가 마르쉐 혜화에서 발견하고는 그 반가움에 덥썩 끓어안고 들떴더랬죠. 기차를 타고 돌아와 잎은 코로 삼키기라도 할 것처럼 형을 맡아대며 향수에 젖어보기도 했고 행여 그러다 시들 샤라 밤중에 서둘러 곱게 다져서 파스타도 비비고 경단도 굴려 만들며 즐거움에 빠져보다가 결국 남은 뿌리를 관상용으로 화분에 심어 두었었는데. 처음엔 실내에서 그러다 한 겨울에도 빆에서 비닐 한 장 달랑 덮고 거뜬히 월동을 해내는 생명력으로 놀라움을 주는가 싶더니 그 이듬 해 그리고 올해에 이어 엄청닌 양의 씨앗을 선사해 밭에 뿌릴 수 있게 해 주더니 심지어 화분에도 씨앗이 떨어져 저혼자 그 자리에 또 옆 자리에 퍼져 자라면서 언제 펜넬이 구하기가 힘들었나 싶게 풍요로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엔 이 기특한 엄마펜넬을 드디어 좁은 화분에서 밭으로 옮겨주려고 합니다. 처음 혜화 장에서 데려왔을 때의 첫 밑둥과 새 잎대가 엉켜있는 멋진 모습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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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재미농장_쥐꼬리무를 6년전부터 심어오고 있어요. 그러다 다른 무도 심어보고 싶어서 재작년부터 씨드림에서 게걸무, 산서무, 서울총각무 씨앗을 나눔 받아서 심어봤어요. 작년에 다행히 무가 잘돼서 네종류 모두 씨앗을 받아보자 생각하고 저장을 했어요. 무가 교잡이 잘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기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뜨려 장다리 무를 심었어요. 꽃도 잘피고 열매도 잘 맺어 씨앗을 잘 거두었는데, 가을에 다시 심어보니 무가 난리가 난 거에요. 쥐꼬리무에 산서무 잎이 나오기도 하고 총각무 씨앗을 뿌린 곳에 갖가지 모양의 무가 자라기도 하는 등 서로 섞여 버렸더라고요. 거기에 벌레들의 흔적도 유독 많아져서 올해 마르쉐에서 무를 많이 선보여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 저희가 맛있게 먹기로 했답니다. ^^; 내년부터는 욕심을 버리고 한 종류씩 돌아가면서 씨앗을 받자고 다짐했어요. 씨앗을 받고 씨앗을 이어가는 일은 재미있지만 어려워요. 항상 고민과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창무농원_토종 쥐이빨옥수수 씨앗을 소개합니다. 작년에 직파도 해보고 모종도 내어 정성껏 길렀지만 긴 장맛비에 녹아버려 거두질 못했었죠. 다행히 반쯤 남겨두었던 씨앗들을 올해 초봄에 따뜻하게 보온 이불까지 덮어주며 일찍 발아시켜 장마 전에 무사히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마르쉐에서 많은 분들에게 우리 토종옥수수가 이렇게 팝콘으로도 맛있게 먹을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파파팜&밀마운트_오크라를 이어 심고 있어요. 올해는 노지에 심은 오크라가 폭염에 장마에 멕을 못 추고 수확도 거의 못했어요. 대신 하우스 안에 씨앗 채종용으로 심은 오크라가 잘 자라줘서 씨앗을 충분히 내어주었답니다. 


풀풀농장(이히브루)_풀풀농장이 이어가고 있는 씨앗 중 '조동지'라는 볍씨는 19세기 후반 경기 여주군의 조중식 농부가 자신의 논에 난 이형벼를 선발해 심은 것이 시작이라는 문헌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밥맛이 좋고 수확량이 많아 볍씨에 '동지'라는 벼슬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씨앗입니다.


현강자연애농원_1. 녹두를 해마다 조금씩이라도 키워보고 있습니다.  해독에 특효라고 합니다. 현대인에게는 더욱 필수일듯합니다. 그런데 녹두꼬투리가 마르면서 톡톡 터지는데 터지면서 엄청 단단하게 녹두를 입에 물듯이 꼬옥 끼고 있는데 그것도 아까워 빼내느라 애쓴답니다. 2. 옥발토마토가 진안 지방에서 길러오던 토종이라 키워오는데 올해는 7월에 잠시 열리다가 11월 서리 올 때에야 달라기 시작하여 기다리다가 지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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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_에어룸 토마토 20여종과 멕시코토종오이 쿠카메론, 땅꽈리, 제주오이, 화천고추, 쇠뿔가지, 청오크라, 적오크라,토종생강,  토종벼 10종, 양평참밀, 백강밀, 앉은키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년 째 이어 온 밤호박은 내년부터 토종단호박-상리단호박으로 바꿔보려구요. 안그래도 뒷골밭작목반 친구들과 토종씨앗 채종 목록 작성해보려했는데 이 김에 잘 체크해봐야겠어요. 말썽꾸러기라면 떠오르는 작물은 땅꽈리입니다. 어찌나 사방에서 울창하게 자라나는 지 크는 모습 보기좋아 놔두다보면 진작에 심어 논 작물을 다 덮어버려요. 사실 하나하나 이야기가 있어 지금 다 적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뒷골밭작목반 조호연


미트로칼_로컬 농산물과 비선호 부위를 이용한 샤퀴테리를 고민하고 있어요. 


티그레서울_작년에 매장에서 살구를 정말 많이 사용해서, 살구씨를 화분의 흙덮개로 사용했는데 올 해 초에 4개의 싹이 올라왔고, 그 중에 하나가 살아남아 묘목으로 잘 컸어요. 싹 부터 나무까지 키운 거는 처음이라 되게 너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페퍼_할머니댁 오래된 배롱나무의 씨앗을 잇고 있습니다. 먹을거리는 아니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 내려온 나무의 씨앗을 틔워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고 있어요.




마르쉐X파타고니아의 지구농부 프로젝트


마르쉐X파타고니아는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다시 흙 속으로 돌려보내는 '재생 유기 농업'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농업을 지향하는 농부들을 지구 생태계를 돌보는 '지구 농부'라고 일컬으며, 이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지구 농부'들의 토양을 되살리는 농업은 기후위기 시대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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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재생 유기 농업(Regenerative Organic Agriculture)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것 말고 지구 온난화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농업을 통해 탄소를 땅속으로 흡수하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생 유기 농업은 보다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표토를 되살리고, 탄소를 땅 속으로 더 많이 흡수합니다.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사조인 셈입니다. 저는 재생 유기 농업의 확산이 지구 온난화의 진정한 해결책이자 가장 큰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 

www.patagon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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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농부들과 시장을 열어오며 우리 일상의 먹거리가 자연의 커다란 순환의 일부임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그것을 키워낸 흙과 물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연에서 뺏기만 하는 게 아니라 흙과 물을 되살릴 수 있는 농사가 우리의 식탁을, 나아가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합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우리 소비의 끝이 쓰레기가 아니라 지구를 되살리는 농업에 닿을 수 있도록 마르쉐는 지구농부와 함께하며 응원합니다. 

www.marchea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