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농부[2023년 5월] 지구농부 필드트립 <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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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던 지난 5월 4일, 농부시장 마르쉐는 마르쉐 출점자 및 손님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지구농부 필드트립’을 다녀왔습니다. 

더위가 다가올 수록 농부들은 쑥쑥 자라나는 풀과 씨름하고, 모판엔 새로 심을 볍씨를 넣고, 또 밭에 심은 작물을 응원하며 더욱 분주해집니다. 또, 기후위기로 갈피를 못 잡고 추위와 더위를 오가는 날씨 속에서 농사짓는 삶에 대해 고민이 깊어가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루로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마르쉐의 농부, 요리사, 그리고 손님들까지 함께 지구농부들의 현장에서 농부와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농가는 총 4곳으로 마르쉐에 출점하는 종합재미농장, 봉금의뜰, 뒷골밭작목반, 초필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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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농부 필드트립의 목적

마르쉐 안에서 함께하는 지구농부들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지구농사의 역량 강화와 농가의 자립에 기여함 입니다. 또한 더 많은 농가의 참여를 독려하여 기후위기 시대 탄소를 다시 땅으로 되돌리고, 지구의 회복력을 만들어가는 지구농사의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참여 대상

필드트립에는 다양한 방식의 지구농사를 실천하고 있는 농부, 지구농사를 시도하려는 청년농부를 중심을 대상으로 하며 마르쉐와 보다 가까워지고 싶은 손님, 요리사 등을 선발 혹은 모집하여 함께합니다. 아침 7시 30분, 이른 시간 서울역에 모여 함께 양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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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종합재미농장입니다. 종합재미농장은 김신범, 안정화 농부가 함께 꾸려가는 농장으로 생활하는 집 바로 앞에 펼쳐진 300여평의 밭에는 딱정벌레, 달팽이, 벌 등 다양한 종의 벌레와 동물이 함께 살아갑니다. 이곳에선 다양한 작물과 풀이 함께 자라납니다. 이제 붉은꽃완두만큼은 자신 있다는 안정화&김신범 농부의 소개로 밭을 둘러보았습니다.


💬

어떤 균형을 꿈꾸고 있지만 이 작은 밭에서는 사실 우리가 바라는 정말 큰 생태계처럼 균형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생물들이 우리의 활동으로 인해서 죽거나 떠나지 않고 우리의 농사 활동 안에서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게 우리의 농사라고 생각해요.

종합재미농장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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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정형 두둑의 장점?

고정형 두둑으로 하다 보니까 두둑과 고랑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 좋다. 작물을 심는 두둑은 최대한 밟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으며, 작물을 심을 때 여러 가지 책자들을 참고해서 섞어 심는 것도 시도해보고 있다. 작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폭이나 두둑의 높이를 선택하면 좋다. 그런데 작물의 특성에 따라 변경돼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맞추지 못하고 일관적인 두둑으로 만들어둔 상태다.


Q. 풀을 제거하는 방법

때마다 풀을 정리해 주는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작물이 어릴 때 최소한의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는 약간의 풀을 제거하긴 한다. 풀씨가 맺히기 전에는 풀을 잘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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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여름이 오기 전의 계획

4월 말 5월 초에 강낭콩을 심었는데 냉해를 입었다. 5월 15일 기준으로 모든 모종을 심고자 생각하고 있다.


Q. 콩과 작물은 일부러 심은 것인지

살갈퀴는 콩과 풀인데 처음에는 많지 않았는데 씨가 퍼지도록 두었더니 자연스레 퍼졌다. 얼치기완두도 콩과 작물이어서 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되도록 퍼트리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개망초나 민들레 같은 것도 보이는데 묵나물 만들려고 그대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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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호밀 재배와 활용에 대해

호밀밭은 고구마 밭에서 덮어줄 용도로 키우고 채종용으로 해서 씨앗도 얻고, 또 일부는 골라서 먹고 판매도 할 예정이다. 밀은 손으로 비벼야 탈피가 된다. 밀이랑 호밀 같은 건 쉬워서 계속 기르고 있다. 적은 양이라 동네 정미소, 방앗간에 가서 빻아온다.


Q. 당근의 수확

당근은 씨앗이 무거워서 그런지 안 나오는 것도 있으나 7월에 수확을 하면 되니까 공간적인 활용이 좋다. 매년 심지 않아도 봄마다 수확할 수 있는 다년생들도 심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Q. 작물의 특성에 맞는 재배 방법

밭 가운데의 항아리는 집주인이 버려둔 항아리를 물 담을 용도로 쓰려고 보니 금이 가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깨진 틈 사이로 물이 천천히 새어나와서 밭으로 흘러가 자연스레 관수의 역할을 해주고 있어 그냥 두었다. 두둑을 고정으로 쓰다 보니 감자 북주기를 흙으로 하는 방법을 안에서 해결을 못해서 풀이나 지풀을 두껍게 까는 방법 등을 쓰고 있는데, 해외 자료를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작물 간격을 두 줄로 심기에는 애매해서 80cm에서 90cm가 맞겠다라고 판단을 해 조금씩 변형하게 되었다. 작물이 40여 가지 이상이 되다 보니 작물의 특성에 따라서 해야 되는 일들이 있는데 그것에 맞춰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거의 매일 일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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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르쉐에서의 농산물 판매와 경제활동에 대해

우리 농장의 규모로 마르쉐에서 1차 농산물 판매로 수익을 많이 내는 건 쉽지 않다. 마르쉐에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지역 두물뭍시장에도 나가고, 꾸러미 회원을 모집하여 밭에서 나오는 작물을 정기배송해드리고 있다. 처음엔 꾸러미 회원 5명으로 시작해서 13-14명까지도 받다가 최근엔 10명 정도로 하여 운영중이다. 10명이 딱 좋은 것 같다. 귀농 초반에는 농사와 더불어 연구소 일이나 한살림 매장에서 일을 하며 경제활동을 했다. 지금은 또 마르쉐에서 열리는 포럼이나 행사 같은 곳에서 사회나 강연으로 수익이 생기기도 하고 우리가 만든 책으로 북토크를 하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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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종합재미농장이라는 이름의 탄생

서울에 살 때에 둘이 ‘재미’있게 해보는 걸 좋아해서 이름을 붙였다. 농장 이전에 ‘종합재미상사’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일을 했다. 짝을 잃어버린 장갑만 모아서 전시를 한다든지, 관심있는 작은 일들을 온라인을 통해 전시를 한다든지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무역학과 출신이라 종합 무역 상사라는 타이틀이 머릿속에 있어서 자연스레 붙이게 된 것 같다. 학교 후배들이나 함께 동아리 활동하던 친구들이 직장에 지쳐 있고 재미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텃밭도 재밌고 이것저것 전시하고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재미있는 거리가 너무나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리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을 모아서 재미를 교류해보자는 취지로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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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농가로 가기 전,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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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사는 봉금의뜰 농부님들과 오랜시간 긴밀한 협력의 관계로 함께하고 계신 심스타파스 심은리 셰프님의 멋진 봉금 들풀 한상이었습니다. 도움을 더해주신 마하키친 신소영 셰프님과 팀화요 셰프님들, 농부님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진 맛있고 건강한 한 상 차림이었습니다!


- 메뉴/ 봉금의뜰 들꽃밥, 망초 두부 들깨무침, 치커리 토마토 쌈, 캐모마일 감자범벅, 부추전, 돌나물 물김치, 풋마늘 구이, 허브채소 샐러드, 시원한 박하차와 수박




든든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방문한 두 번째 농가는 봉금의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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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금의뜰은 김현숙 농부와 그의 어머니 한봉금 농부가 함께 가꾸는 밭입니다. 너무 애쓰지 말고 재미있게 농사를 지으려 한다고 말하지만, 농부는 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쉴 틈 없이 바지런합니다. 느슨한 공동체처럼 서로 돕는 마을 안에서 이웃 농부들, 청년들과 함께 농부로서의 삶을 이어가는 김현숙 농부는 스스로 땅심이 살아나길 기다리며, 자연이 알아서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힘을 믿습니다.


💬

매일 살아있는 생명을 만나고, 생명이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농사가 좋아요. 지금껏 해온 일 중 농사가 제일 좋은 것도 그래서예요.
귀농하기 전에는 기대처럼 안 되는 일, 많이 애써도 생각대로 안 되는 일이 많아서 지쳤었거든요.
농사는 변수가 많아 안 그런 것 같아도, 내가 노력하는 만큼 반응하고 정성을 들인만큼 돌려줘요. 그 생명의 반응이 너무 좋아요.

봉금의뜰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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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부용리 마을의 자랑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다. 이곳엔 도시 사람들을 위해 청정하게 지켜지고 있는 수자원보호구역이 있다. 장마철에는 밭으로 범람하기도 하지만 평소엔 물 색깔도 예쁘고 한적한 분위기라 참 좋아한다.


Q. 밭에서 자라는 작물들

300여가지가 넘는 작물들이 계절과 날씨에 따라 조화롭게 자라나고 있다. 돌나물은 다른 풀들, 쇠뜨기처럼 막 던져 놓으면 퍼져 나간다. 올핸 오크라를 심을 예정인데 거기다 파내고 심으려 한다. 캐낸 돌나물은 팀화요 요리사분들께 빵 구우실 때 쓰라고 나눠드릴까 생각중이다. 허브들이 중간중간에 있으면 과채류를 보호할 수 있어서 같이 심고, 한 번 심으면 계속 가는 거라 밭만 갈지 않으면 그 자리에 그냥 있어서 좋다. 올해 고추는 7가지를 심었고 비가림 하우스가 하나 있어서 생산성에 큰 도움이 된다. 부추는 뽑지 않고 꺾어 심어 그늘집을 만든다. 올해 바질은 냉해를 입어 별로 좋지 않다. 고양이들을 위한 캣닢도 구석구석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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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허브와 꽃

캐모마일은 어렸을 때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아까 먹었던 감자 요리도 캐모마일을 갈아 넣은 것이다. 꽃은 따는 데 시간이 엄청 걸린다. 수레국화는 셰프님들이 디저트에 이용하는데, 와, 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필요하시면 가져가시면 되는데 따 드릴 수는 없다고 한다. 이 밭에는 주로 허브와 들꽃이 자라고 있다. 다발로 묶어서 마르쉐에서 판매한다. 일부러 많이 심은 게 아니고 몇 그루 심었는데 이렇게 퍼진 것이다. 다른 분들에게 계속 솎아가라고 하고 있다. 


Q. 세자매 농법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어떤 혼작이 좋은지 

토마토+메리골드, 파+깻잎, 고추+금잔화. 차이브, 시소, 바질 이런 걸 심는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나는 지루한 걸 못 견딘다. 그래서 꽃과 허브를 많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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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함께하는 요리사들 '팀화요'에 대해서 

일명 ‘팀화요’, 매주 화요일마다 밭에서 함께 일하고 작물을 돌보고 또 이곳에서 자란 채소들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멋진 요리사들과 함께하고 있다.


Q. 그리고 요리사들이 농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오히려 내가 셰프님들한테 영감을 많이 받는다. 셰프님들은 딱 보고 아신다. 이건 이렇게 하면 어울린다는 게 바로 나온다. 이분들은 작물에 뭐가 묻어 있어도 괘념치 않고, 밭에 오자마자 뜯어드신다. 씨앗도 심어 보라고 가져다 주시기도 한다. 식당에서 많은 양을 사시지 않더라. 그래서 그냥 오셔서 필요하신 만큼 취하시라고 한다. 많이 가져가셔도 표가 안 난다. 받는 게 더 많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주신다.

요리사가 채소에 갖는 관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채소를 굉장히 귀하게 생각해 주신다. 일단 셰프님들이 오실 때는 내가 뭐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지금 뭐가 많냐고 물어보신다. 생산을 했는데 팔지 못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긴 호흡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요리사가 있다는 것, 밭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함께 계절을 보낼 이들이 있다는 것이 농부로서 참 감사하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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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같은 봉금의뜰을 둘러보고 도보로 10분 거리에 뒷골밭 작목반의 함께 가꾸는 밭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엔 식료품점 다람쥐에서 준비해준 비건 티라미수도 간식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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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밭작목반은 양서면 부용리에서 공동으로 논농사를 하는 작목반입니다. '뒷골' 이라는 지명을 그대로 붙이고 네 명의 농부가 노지를 공유하며 밭농사를 짓고, 몇가지 공동농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논농사에는 지역의 농부들과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손을 보탭니다. 사람들이 모여야 일이 되는 농사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농사를 짓고 다시 땅에게 작물을 길러내는 힘을 돌려주는 순환에 관심이 있습니다. 퇴비가 보급되면서 농부 스스로 거름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있기도 하고 사람이 만들고 쓸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름인 오줌, 똥, 풀 등을 땅과 잘 연결해보고 싶습니다.

마르쉐 소개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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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논농사와 토종벼

농법보다는 논 농사 자체에 대해 나누고 싶다. 이 동네 보셔서 아시겠지만 논들이 작다. 그런데 작은 논들도 다 기계로 하니까, 모내기 하거나 추수할 때 사람이 할 일이 없다. 기계가 하는 걸 구경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논 농사를 할 때 사람이 모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기계가 아닌 손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쌀이 많이 나와서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먹을 정도의 양을 수확하고 또 마을의 어르신들, 농부님들, 동네의 아이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여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 귀하게 여겨져 지속되는 것이다. 올해는 열 종의 토종벼를 나눠 심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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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밭에서 사용하는 거름의 출처

거름을 사지 않고 만들어 쓰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재료를 얻어오기도 한다. 버섯 농장에서 배지가 나올 때가 되면 연락을 주셔서 트럭에 실어와 거름이랑 섞어서 밭에 넣어주기도 하고 고랑에 깔아줬더니 풀 잡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밭에 함께 사는 고양이들이 버섯 배지를 좋아해서 버섯 배지 덮어놓은 틀밭을 화장실로 잘 이용하고 있다. 

밭 중앙에는 생태화장실을 만들고 거기서 나오는 것들로도 거름을 만든다. 각자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같은 거는 조금씩 모아서 놓기도 하고, 인근 기숙학원과 프란로칼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잔반들을 모아서 퇴비로 부숙시킨다. 또 봄에는 다같이 산에가서 낙엽과 부엽토를 가져오기도 하며, 고두밥을 산에 묻어놓고 발효되는 과정과 미생물을 관찰하며 그것으로 거름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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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틀밭의 효과

틀밭이 무조건 좋다고는 얘기하진 않지만 이 공간에서 개인적으로 틀밭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흙의 상태가 빨리 변화시켜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면보다 더 깊게 땅을 파고 나무와 잔가지, 풀, 거름을 같이 넣고 흙을 덮어서 속에 공간을 만들고 미생물 집을 만든다. 그 위에 흙이 있고 다시 위에서 부산물을 섞어주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도자기 같은, 벌레와 유기물도 없는 찰흙같은 흙이었는데 벌레가 생기고 지렁이가 보이고 손이 들어가는 흙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게 되어서 감동이 남다르다.


Q. 뒷골밭 작목반 농부들은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

2009~2010년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며 물러서지 않았던 네 명의 농부들이 두물머리에 있었고, 그때 함께 했던 인연이 계속되었다. 투쟁이 끝난 이후 몇몇 분들이 양평지역으로 터를 옮겨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본인도 서울에서 생활을 하면서 일년의 반은 양평에서 함께 농사의 삶을 유지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정착하려던 생각은 사실 없었는데, 그 짧은 1-2년의 시간을 함께 했던 것이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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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생강밭 주변에 작물을 심는 이유

생강밭 주변에 오크라도 심고 아주까리도 심고 보리도 심어놨다. 전통농법에서는 보리밭에 생강을 심는다고 한다. 이유는 생강의 순이 나올 때 쯤에는 보리가 자라있어 어린 잎이 자라는데 좋은 반그늘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밤호박은 하우스 활대에다가 철사를 걸고 위로 유인해서 키우고, 올해 그늘 계획은 밤호박으로 만드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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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식료품점 ‘다람쥐’의 이름

다람쥐가 욕심이 많아서 자기가 먹을 것들을 여기저기 숨겨놓았다가 어디가 두었는지 기억을 못해서 그 다람쥐들이 두고 깜빡한 씨앗들이 자라서 숲이 된다는 기사를 보았다. 재미있기도하고 어찌되었든 다람쥐의 실수인데 그 작은 일이 큰 숲을 만든다는 것이 흥미롭고 울림이 있었다.

크기가 작거나 시중에서 판매되기 어려운, 버리게되는 파지 재료들을 이용해서 식료품 가게를 해보고자 하여 소스나 잼, 우리밀로 만든 과자, 간식거리들을 주로 만든다. 최대한 주변 농부님들이 심은 작물들을 이용해서 만들려고 하고, 사게 되는 경우에도 어떻게 자란 작물인지 어떤 농부가 기른 작물인지 천천히 보고 구입을 하려고 한다. 마르쉐라는 좋은 시장이 있는 덕분에 만든 것들이 다 판매가 되고 소개가 되고 있다.


Q. 오늘의 간식에 대해

일부러 멀리서 오신다고 하여 마음을 많이 써서 <비건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로 크림을 내고, 카페인을 못 드시는 분이 계실까봐 보리 커피로 소스를 만들어 부드럽고 쌉쌀하고 달콤한 디저트이다. 맛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마무리하며

함께 농사짓는 친한 농부들! 종합재미농장, 꽃비원, 봉금의뜰 농부님까지 오늘 필드트립 덕분에 만날수 있어서 감사했다. 연대해나가는 느낌이 늘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 필드트립에는 우리도 참여자로 꼭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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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여정으로 방문한 곳은 미생물 유기농법으로 토마토를 재배하는 초필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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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필요한 당신을 찾습니다', 초필당은 이세훈, 김진숙 농부가 부모님과 함께 농사짓는 도시형 유기농장입니다. 미생물을 활용한 유기농법에 관심을 가져오신 부모님 뜻을 이어 산과 들, 바다의 다양한 균을 모아 배양하고 다양한 균과 식물이 공생하는 농사를 지어갑니다. 향긋한 회향과 완숙토마토는 초필당의 자랑이지요. 꼬마 파프리카도 자라날 날이 기대되네요.


💬

쉼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한다. 작은 꾸러미 하나 메고 바람이 머무는 곳으로 자연으로 떠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쩌면 지금 당신은 초록이 가장 필요할 때일지 모른다.

초필당 블로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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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필당 농장의 소개와 토마토의 맛에 대해

초필당은 미생물을 배양해서 재배한 농산물과 부산물을 가지고 힐링과 치유의 가치를 전하려고 노력하는 농장이다. 우리 토마토는 공생 농업으로 밭에 미생물을 직접 배양한다. 미생물한테 먹이를 주고 미생물이 생산하는 양분을 식물이 먹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재배하고 있다. 초필당 토마토의 맛은 달달한 맛보다는 풍미가 있고 입안에서 향이 오래 남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Q. 미생물 농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오래전부터 부모님이 하시던 미생물 농업을 이어 받고 더 공부하며 미생물 농업을 발전시켜보자 생각하며 시작했다. 광합성을 한 식물이 생성한 당분을 뿌리쪽으로 보내고 이 당을 미생물이 먹고 여러가지 산을 발생시킨다. 이 산이 토마토 나무의 면역력도 높여주고 식물의 온도도 살짝 올려주면서 건강하게 한다. 토양의 미생물이 다양할 때 토마토의 맛이 다양하게 느껴진다. ‘옛날맛’이라고 표현하는 이들도, ‘달지 않아도 맛있다’고 표현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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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생물 농업과 미생물 활성화에 대해

미생물 농업을 하면 염류 집적 같은 문제가 해결이 되며 토양이 점점 좋아지고 연작 피해가 거의 없다. 미생물들이 햇볕을 받으면 죽기 때문에 볏집이나 뿌리 덮개를 하고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미생물들이 온도에 따라 활성화되는 형태가 다 다르다. 그래서 같은 종자의 토마토인데도 맛이 다 다양하게 나온다. 식물이 공격을 받게 됐을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미생물 중,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미생물들이 산을 만들어 뿌리쪽으로 보내고 이를 통해 방어를 한다. 이 때문에 같은 토마토도 맛이 다양하게 나온다.


Q. 치유 농장 운영

장애인들이 와서 심은 구역이 있다. 식물을 심을 때는 비장애인보다 더 몰입하고 집중하여 잘 심으신다. 치유는 내 자신만 돌보면 절대 일어날 수가 없지만 남을 돌볼 때 일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들이 치유농업에 있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농장 둘러보기를 마치며

오늘 많은 분들이 오신다고 하여 곳곳을 청소하고 가꾸는데 참 힘들었다. 농장을 치우면서 우리 주변을 정돈하고 살아가는 것이 참 힘들고, 여기서 발생한 쓰레기들을 재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음이 참 아프다고 느꼈다. 곳곳에 지푸라기가 깔린 길이 보이는데요, 그 안에서 우리가 짓밟아 딱딱하게 굳었던 땅들이 다시 식물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흙이 될 수 있을까 테스트 해보려고 만들었다. 점점 보슬보슬한 흙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순리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이렇게 당연한 건데, 너무 인간이 하고 싶은 방향대로 끌고 가려 했던 것이 참 욕심이 많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덕분에 다시 한 번 우리와 농장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어서 감사드리고 또 다른 곳에서, 마르쉐에서 뵙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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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도 긴 일정을 함께 한 필드트립 참여자들과 이 여행을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어 맞아주신 종합재미농장, 봉금의뜰, 뒷골밭 작목반, 초필당 그리고 심스타파스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여행, 지구농부의 들녘에서 나눈 생생한 대화를 통해 지구농사의 가능성과 실제에 대한 이해를 넓혀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지구농부 필드트립은 어디로 가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마르쉐 필드트립의 모집과 안내는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됩니다. 앞으로도 지구농부를 응원하는 마르쉐 지구농부 필드트립에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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