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농부[2021 지구농부 프로젝트] 지구농부들의 농사이야기 ③_섞어짓기와 사이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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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농부'들은 다양한 작물을 한 공간에서 '섞어짓기', '사이짓는' 방식으로 함께 길러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건강한 작물을 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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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농가들이 여러 작물들을 '섞어짓고' , '사이짓는' 방식은 기계를 쓰기 어려운 방식이라 상업영농에 적용되기 어렵습니다. '지구농부'들은 다양한 작물을 한 공간에서 '섞어짓기', '사이짓는' 방식으로 함께 길러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건강한 작물을 기릅니다. 이렇게 자라는 식물들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토양미생물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합니다. 다양한 작물이 자라는 밭의 모습은 그 공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자연의 조화와 균형을 생각하는 '지구농부'는 모두 디자이너입니다. 




섞어짓기와 사이짓기를 이용해 농사짓는, <지구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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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섞어짓기 하고 있는 종합재미농장의 밭



7월 <지구농부>들의 섞어짓기와 사이짓기 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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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짓기'로 작물을 기르는 베짱이농부의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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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짓기'로 작물을 기르는 자란다팜의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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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짓기'로 작물을 기르는 꽃비원의 농장


풍신난 도시농부 _ 키가 큰 작물과 작은 작물, 흙 위로 크는 작물과 뿌리로 크는 작물을 섞어서 재배합니다. 

자란다팜 _ 병충해 예방의 효과를 가장 기대하면서 섞어짓기를 하고 있어요. 다품종 소량 재배의 농사는 꽃류를 섞어 심고, 키가 큰 식물과 키가 작은 식물을 섞어서 공간을 아껴서 사용합니다.  

고양찬우물농장 _ 사이짓기를 할 때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 보니 실패한 경험도 많습니다. 성공적인 것은 배추와 파를 함께 기르는 것이고, 옥수수밭 사이에 호박과 노각오이를 심는 것은 옥수수 수확을 한 후 호박의 가을 재배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고구마밭에 듬성듬성 심은 옥수수도 괜찮았습니다. 

봉금의뜰 _ 과채류의 옆에 양념류 또는 허브류를 사이사이에 심어 서로 필요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는 효과를 얻습니다. 고추, 가지, 토마토 등 옆에 들깨와 대파를 심어 병충해 예방에 도움을 받습니다. 생강과 허브들 옆엔 반그늘을 만들어주는 키 큰 오크라나 피마자를 심고 큰 키를 지주대 삼아 자라도록 옥수수 옆에는 울타리콩을 재배합니다. 반대로 콩밭에 듬성듬성 옥수수를 심으면 콩과류의 질소 고정 효과로 거름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꽃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밭 곳곳에 두더지가 싫어하는 상사화, 노린재가 싫어하는 코스모스, 진딧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봉숭아와 메리골드를 기르는 것 등입니다. 작물 사이에 꽃이 피어있는 모습은 장관이기도 하고 오랜 호미질에 위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종합재미농장 _ 봄에 일찍 심는 완두콩을 활용합니다. 5월 중순 또는 6월에 심는 작물의 두둑에 완두를 미리 심습니다. 완두는 6월 중순쯤 줄기를 거두는데 뒤이어 심는 작물과 2~4주 정도 겹치지만 아직 어린 시기이므로 서로 방해되지 않습니다. 완두콩의 질소 고정 능력이 뒤 작물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옥수수와 동부를 함께 심습니다. 옥수수는 자라면서 동부의 지줏대 역할을 해 주고 동부는 옥수수의 성장에 필요한 질소질을 공급합니다. 

준혁이네농장 _ 단작을 계속하면 연작 장애가 생겨납니다. 토양 내 염류 집적도 그 피해 중 하나인데요. 토양은 쉽게 망가지지도 않지만 쉽게 회복도 되지 않습니다. 토양을 위해 욕심을 버리고 적당히 수확하여 지력을 유지 하는 게 농부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역활입니다. 

베짱이농장 _ 토마토와 바질을 같이 키우면 바질이 병충에 강하며 맛도 좋습니다. 고추를 첫 수확할 때 밭둑에 아스파라거스을 심으면 다음해 봄부터 수확 가능합니다.

더불어농원 _ 상추와 고추, 토마토와 바질, 옥수수와 콩, 마늘과 상추, 양파/시금치/오이와 파/메리골드/민트 종류를 함께 섞어 기릅니다. 

파파팜밀마운트 _ 심을 때마다 그때그때 다릅니다만, 대부분 다양한 채소들을 섞어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벌레들이 좋아하는 채소가 정확히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섞어짓기를 하면서 벌레들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 일과입니다. 서로 상생하며 시너지를 내는 채소들도 관찰할 수 있어요.

우보농장 _ 고추 옆에는 들깨나 상추를 심고, 토마토 밑에는 생강도 심습니다. 감자 옆에 강낭콩이나 가운데 옥수수도 심습니다. 올해는 고추 옆에 생강을 심을 예정입니다. 서로가 생생하는 작물들이 무얼까 늘 궁리하게 됩니다.  

꽃비원농장 _ 가지밭 아래 잎채소를 심으면 더운 여름 그늘이 생겨 좋고요, 토마토와 바질 등 서로 궁합이 맞다는 작물들을 함께 심어 보고 있지만 생육에는 효과적이지만 병충해 방지 효과는 보지 못했어요. 병충해를 막을 수 있을까가 고민입니다. 




지구농부 여행

올해 3번, 마르쉐와 파타고니아는 '지구농부여행'을 떠납니다. 지구를 되살리는 농사를 지향하는 마르쉐 농부님들과 함께, 자연재배 농부님들을 만나러 갑니다. 

흙과 풀과 벌레가 같이 사는 곳에서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이후 인터뷰집 '채소지'로 공유합니다. 곧 소식 전하겠습니다. 




마르쉐X파타고니아의 지구농부 프로젝트 

마르쉐X파타고니아는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다시 흙 속으로 돌려보내는 '재생 유기 농업'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농업을 지향하는 농부들을 지구 생태계를 돌보는 '지구 농부'라고 일컬으며, 이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지구 농부'들의 토양을 되살리는 농업은 기후위기 시대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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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재생 유기 농업(Regenerative Organic Agriculture)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것 말고 지구 온난화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농업을 통해 탄소를 땅속으로 흡수하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생 유기 농업은 보다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표토를 되살리고, 탄소를 땅 속으로 더 많이 흡수합니다.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사조인 셈입니다. 저는 재생 유기 농업의 확산이 지구 온난화의 진정한 해결책이자 가장 큰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 

www.patagon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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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농부들과 시장을 열어오며 우리 일상의 먹거리가 자연의 커다란 순환의 일부임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그것을 키워낸 흙과 물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연에서 뺏기만 하는 게 아니라 흙과 물을 되살릴 수 있는 농사가 우리의 식탁을, 나아가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합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우리 소비의 끝이 쓰레기가 아니라 지구를 되살리는 농업에 닿을 수 있도록 마르쉐는 지구농부와 함께하며 응원합니다. 

www.marchea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