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농부[2023 지구농부 프로젝트] 지구농부들의 농사이야기 ② 섞어짓기와 사이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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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농사에서 단작은 재배와 수확을 수월하게 하고, 작물가공 공정의 일관성을 담보한다. 
반면 식생의 다양성과 구조적 복합성은 대체적으로 익충과 생물 다양성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벌레와 병균에는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다양한 식물을 섞어 심으면 병충해의 피해로 한 종이 피해를 보더라도
상쇄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 없다. "
책 <동반식물로 가꾸는 텃밭 정원 안내서> 제시카 윌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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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농부의 섞어짓기와 사이짓기]

지구농부의 한 평의 밭에는 하나 이상의 작물이 ‘섞어짓기'와 ‘사이짓기’로 이웃하며 공존합니다. 

다른 생김새를 가진 이웃한 작물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줍니다. 높낮이가 다른 작물은  적당한 그늘과 지지대가 되어주고, 맞닿은 뿌리는 땅의 자원 사이좋게 나눕니다. 또한 잡초, 해충을 억제하고 익충을 불러모아주어 화학물질 사용하지 않고도 작물을 기를 수 있게 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웃을 늘려가는 지구농부의 밭에는 저절로 어우러진 생명체가 다양하게 섞여 보다 땅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6월 지구농부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것이어울려 더 건강한 밭을 만들어가는 지구농부이 '섞어짓기'와 '사이짓기'의 경험을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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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텃밭 🌱

매년 가을 딸기를 심고 남는 끝자리에 양파와 마늘을 심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겨울내 먹기도 하고 주변이웃들과 나누기도 합니다. 다양한 섞어짓기와 사이짓기 농사는 농작물 성장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다양한 작물을 경험 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습니다. 


고양찬우물농장 🌱 

벌레가 쉽게 꼬이는 배춧과 작물을 파 쪽파 등의 사이에 심어, 벌레가 덜 꼬이게 만듭니다. 루꼴라 등 더위가 닥쳐도 부드럽게 수확가능 해 자주 이방식의 섞어짓기를 씁니다.


기담농장 🌱 

재배형식에서 멜론과 토마토가 궁합이 제일 좋습니다. 주로 이렇게 재배를 이끌어왔습니다. 하우스에 멜론을 한작기만 하기로 결정하고나서 토마토도 좋지만 다른작물을 키워보고자 비트, 시금치, 방아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섞어짓기로 멜론의 고온을 쉽게 이길수있는 애플민트를 같이 재배하고있습니다. 밭 작물은 겨울철에 심을게 특이한게 없을까 하다가 잠두콩을 알게되었고 매년 잠두콩과 들깨 재배작형이 저에겐 딱이었습니다.


너멍굴농장 🌱 

고추와 옥수수는 서로를 도와주는 식물입니다. 특히 옥수수가 곁에 있는 고추들은 나방들의 공격으로 부터 안전합니다. 그 어떤 방제법보다 고추에게는 옥수수가 가장 안전한 방패입니다.


농부가된사진가 🌱 

진딧물을 방지 하기 위하여 식물 중간 중간 허브식물을 섞어 짓습니다. 덕분에 향기도 좋고 진딧물이 현저히 주는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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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밭작목반 🌱 

생강이 자랄 때 약간의 그늘이 필요해서 여러 가지 섞어심기를 시도했어요. 덩굴콩, 아주까리, 오크라, 보리 등 생강과 섞어 심어서 생강을 캐기 전 수확해서 먹으며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줬어요. 올해는 밤호박을 위로 자라도록 키우고 그 아래 생강을 키워보려고 합니다.
추수가 끝난 가을 논에 밀을 뿌렸어요. 모내기를 6월 말에 하고 밀은 그 전에 수확하고 밀대를 논에 돌려주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을을 지나 봄에 밀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논이 휑하지 않고 초록초록했어요.


봉금의뜰 🌱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병해충을 억제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하는데요. 특히 과채류 옆에 메리골드와 허브류를 심는 것이 여러 가지로 효과적이에요. 더러는 해충을 피하게도 하고 해충을 한 곳으로 모이게도 하면서 작물을 보호하죠. 다채로운 모습과 향기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농부의 작업을 즐겁게 하는 건 매일 만나는 특별한 선물이고요~


새암농장 🌱 

목이버섯과 노루궁뎅이 버섯을 함께 키워본적이 있어요 목이버섯 위쪽에 노루궁뎅이 버섯을 놓아 키우며 함께 키워봤는데 높은 곳에 놓다 보니 작업이 너무 어려워 지금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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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띵인그린 🌱 

꿀풀과 국화과 산형과 등 서로 다른 식물군끼리 섞어짓기하면 토양의 영양소를 서로 경쟁하지 않고 수확시기와 꽃을 볼 수 있는 시기도 달라요. 자라는 크기도 다양해 서로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수분을 경쟁하지도 않아요. 사계절 꽃을 볼 수도 있으니 시각적으로 좋아서 마치 정원 같아요. 섞어짓기는 토양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아요. 지구에도 좋겠죠. 방아, 참나물, 메도우세이지를 같은 두둑에 자라게 해두었어요. 매년 씨앗이 떨어져 다시 올라오기도 하고 다년생 작물들은 뿌리도 튼튼해져서 매년 아주 풍성한 공간을 즐길 수 있어요.


어떤바람농장 🌱 

150평 남짓한 틀밭과 웅덩이 주변에 30가지가 넘는 작물과 꽃을 심습니다. 생산성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하지만, '벌레를 잡지 않고 벌레를 잡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요. 그만큼 땅도 더 풍부해지고,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어봉지길농장 🌱

 아주 어렸을때 어머니가 복숭아밭 겉테두리에 노란콩을 심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콩을 수확하면, 집에서 콩나물로 키워서 먹고 했었어요. 


자르디노미뇽 🌱 

싹이 트지 않는 것 같아 여러번 같은 자리에 다른 씨앗을 뿌리거나 우연히 흘러서 자란 씨앗이 일부러 계획하고 심은 작물보다 월등히 더 잘 자라기도 하더라고요. 이것을 보면서 사람이 원하는 것보다는 시기에 맞고 환경에 어울리는 작물이 뭘까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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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재미농장 🌱 

작년에 토마토와 땅콩을 같이 심어도 좋다는 걸 알게 됐어요. 토마토는 위로 자라고 땅콩은 땅을 덮어주니까 공간적인 조합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심는 시기도 작물이 끝나는 시기도 비슷하기도 하고요. 토마토 사이사이에 땅콩을 심었는데 작년 6월 말, 7월 초에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오면서 토마토가 견디지 못하고 죽는 바람에 결국 땅콩만 자라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똑같이 심어봤어요. 둘의 조합을 제대로 보고 싶네요. 완두와 늦옥수수도 종종 한 두둑에 같이 심어요. 완두를 6월 중순에 수확하고 베어내면 그때부터 옥수수가 키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콩항아리 🌱 

고추와 고추 사이에 적팥을 심어 보았습니다. 팥은 처음 심어보는 작물이라 시기를 놓쳐 아쉽게도 물팥으로만 먹었습니다. 수확량은 제법 괜찮아서 앞집 새댁과 서너집에 나눔하고 팥죽 몇번 해 먹었습니다. 올해는 면사무소에서 토종 재팥을 나눔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6월 25일경 고추 사이에 심을 예정입니다.


토리농장 🌱 

오이와 백일홍, 고추와 옥수수, 땅콩과 고추 등 충해 경감을 위한 사이짓기를 해봤습니다.


파파팜&밀마운트 🌱 

매해 토마토 모종을 심을 때 바질을 잊지 않고 심어 놓습니다. 둘의 공생도 좋지만, 보기에도 참 예쁘고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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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 전공부 🌱 

전공부에서도 서로 어울리는 채소를 섞어짓곤 합니다. 자연의 다양성을 밭에 구현하는 것이 건강한 흙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소를 섞어짓고 사이짓기 하는 것이 조화로운 자연 생태계 작용을 돕는 일이겠지요. 그늘이 되거나 향기로 해충을 예방시켜주기도 하고,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채소들은 서로 도우며 살아갑니다. 여러 채소와 꽃이 어우러진 채소 텃밭은 아름답다는 것도 큰 장점이겠죠? 수분을 돕는 벌이 좋아하는 꽃도 곳곳에 심어둡니다. 

-양배추와 상추와 한련화
양배추 옆에 상추를 심으면 배추 흰나비 같은 벌레를 덜 탑니다. 양배추는 십자화과, 상추는 국화과로 땅 속 영양분 경쟁을 하지 않습니다. 양배추와 상추를 교차해서 심으면 공간을 알차게 쓸 수 있습니다. 한련화를 같이 심으면 진딧물 피해를 막고, 밭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토마토 바질
토마토와 바질을 섞어지으면 서로 맛이 좋습니다. 온실가루병을 예방해줍니다. 같이 자라는 모습은 보기 좋고, 같이 먹을 때가 잦아 같은 공간에 심어두면 동선이 편했습니다. 

-딸기와 페츄니아
페츄니아에 모여드는 다양한 곤충들이 딸기의 꽃가루 받이를 돕습니다. 딸기와 페츄니아가 같이  자라는 모습은 아름다워 흐뭇합니다. 

-옥수수 콩 호박
인디언들이 세자매 농법이라고 부르는 옥수수, 콩, 호박을 섞어 짓습니다. 호박이 흙 표면을 덮어 땅이 마르지 않게 하고, 콩은 질소를 고정해 옥수수와 호박이 잘 자랄 수 있게 돕습니다. 흙이 살아있으려면 표면이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데 호박이 그런 역할을 해주어서 든든합니다. 호박과 옥수수, 콩은 과가  달라 서로 땅 속 영양분 경쟁을 하지 않습니다. 옥수수와 콩의 파종 시기를 생각하고 심어야 했습니다. 


현강자연애농원 🌱 

상추 사이에 겨자나 케일을 심어요. 이른봄에는 케일도 겨자도 무사히 지나가요.


르 끌로조(Le closeau) 🌱

 한종류의 작물 보다는 여러 작물을 썩어서 지어니 벌레도 없고 작물이 더 튼튼하게 자라는것 같아요.


마하키친 🌱 

제 작은 텃밭에는 보리와 완두가 함께 자라고 있어요. 쇠로 된 지지대 없이도 쭉 뻗은 보리에 기대 자라는 완두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가지와 토마토 곁에는 벌레를 피하기 위한 강한 향의 바질과 깻잎이 있고요.


 



마르쉐X파타고니아의 지구농부 프로젝트 

마르쉐X파타고니아는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다시 흙 속으로 돌려보내는 '재생 유기 농업'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농업을 지향하는 농부들을 지구 생태계를 돌보는 '지구 농부'라고 일컬으며, 이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지구 농부'들의 토양을 되살리는 농업은 기후위기 시대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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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재생 유기 농업(Regenerative Organic Agriculture)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것 말고 지구 온난화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농업을 통해 탄소를 땅속으로 흡수하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생 유기 농업은 보다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표토를 되살리고, 탄소를 땅 속으로 더 많이 흡수합니다.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사조인 셈입니다. 저는 재생 유기 농업의 확산이 지구 온난화의 진정한 해결책이자 가장 큰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 

www.patagon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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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농부들과 시장을 열어오며 우리 일상의 먹거리가 자연의 커다란 순환의 일부임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그것을 키워낸 흙과 물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연에서 뺏기만 하는 게 아니라 흙과 물을 되살릴 수 있는 농사가 우리의 식탁을, 나아가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합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우리 소비의 끝이 쓰레기가 아니라 지구를 되살리는 농업에 닿을 수 있도록 마르쉐는 지구농부와 함께하며 응원합니다. 

www.marchea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