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농부[2023 지구농부 프로젝트] 지구농부들의 농사이야기 ③ 벌과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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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부분이 벌을 보면 무서워서 도망가기 바쁘지만 사실 이 작은 곤충은
우리 모두를 이어주는, 끈끈한 지구의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

- 책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매러디스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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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농부의 벌과 곤충]

벌이 사라진다는 소식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자주 들려옵니다. 매년 반복되는 꿀벌군집붕괴, 줄어듦을 넘어서는 멸종우려의 상황에서 우리는 오늘 밥상에서 만난 열매와 씨앗들을 다시 귀하게 떠올립니다.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가 꿀벌을 포함한 곤충의 수분활동에 의존해 생산됩니다. 벌이 사라지는 이유로 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와 집약적 농업에 따른 먹이원 식물의 감소 등이 꼽히고 다양한 이유 중 하나로  네오니코노이드 계열 살충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는 곤충의 뇌를 공격하는 신경독소로 벌이 즉시 죽지 않더라도 항법능력이 손상되고, 바이러스에 취약해지고, 여왕벌 수명이 단축되고, 수벌 생식력 감소 등을 통해 허약한 벌들을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벌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식물과 오랜시간 성공적인 공생을 이어온 수많은 곤충들의 생태계를 함께 보살피며 농사를 짓는 지구농부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지구농부들은 작물을 먹는 사람만이 아닌 작물이 자라나는 땅의 회복을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작물만이 아니라 풀과 밀원식물을 가꾸어 벌과 곤충을 터전이되는 생동감 있는 땅을 만듭니다. 

덕분에 지구농부의 땅은 벌만이 아니라 나비, 거미, 사마귀, 무당벌레, 거미 등 이름을 모두 외울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곤충들이 오갑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열매로 가득한 7월의 시장은  지구농부와 벌과 곤충이 우리에게 주는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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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된 사진가 🌱

꿀벌, 호랑나비, 산호랑나비, 부전나비, 멋쟁이나비외 5종류 밭으로 찾아옵니다. 산형과식물(딜.펜넬.회향)에는 호랑나비류가 모이고 두메부추, 참산부추에는 부전나비, 파랑나비류가 와서 꽃에 화밀을 먹고 갑니다.


댄스위드비  🐝 

토종꿀을 모으는 귀여운 토종벌들! 토종벌의 서양벌의 차이를 아시나요? 서양벌은 트럭에 몸을 싣고 한 종류의 꽃을 따라가며 꿀을 모을 수 있어요. 그렇기에 4월에는 벚꽃꿀, 5월에는 아카시아꽃꿀, 이런 식으로 한 해에 여러 차례 꿀 수확이 가능합니다. 한편, 토종벌은 한 지역에서 피고 지는 다양한 종류의 꽃꿀을 모읍니다. 산딸기, 찔레꽃, 철쭉, 애기똥풀 등 서양벌들이 선호하지 않는 꽃들이 포함되죠. 이런 이유로 토종벌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야생화 들꽃, 나무들이 계속 꽃 피우며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각자의 고향이 있는 것처럼, 벌들이 살아가는 지역을 '밀원지'라고 불러요. 자신이 나고 자란 공간이 소중한 것은 사람도, 벌도 마찬가지겠죠?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처럼, 토종벌도 그 지역에 머물며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에요! 토종꿀은 토종벌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완전히 달라져요. 토종벌이 밀원지에서 살아온 순간들, 봄, 여름, 가을동안 거쳤던 수많은 꽃과 나무들이 토종꿀에 담기게 됩니다. 토종꿀을 한 입 크게 먹으면, 밀원지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해요. 마치 토종벌들이 꿀을 통해 고향의 풍경을 전해주는 것처럼요!


매헌생명창고 🌱 

들깨는 식물의 괘종시계로 불립니다. 심는 시기에 상관없이 꽃이 피는 시기가 일정해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들깨의 꿀을 받는 일은 여간 힘든일이 아닙니다. 들깨가 꽃을 필때는 온 동네 벌들이 들깨로 모이는데, 농가마다 꿀통의 갯수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들깨의 꿀을 맛보는 일은 들깨 농사짓는 농부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미스터프룻 🌱 

토종벌과 무당벌레 청개구리 도마뱀 나비 등 다양한 벌레들이 출연합니다. 열매가 맺기전 꽃향기에 토종벌들이 아침 일찍부터 하우스 앞을 서성입니다. 하우스 문을 열게되면 하나둘 수박과 하미과 꽃을 향에 일제히 달려 들어가는게 신기하면서도 고마운 친구들이랍니다.


베짱이농부🌱 

양봉벌과 귀뚜라미, 여치, 나비, 풍뎅이종류등이 가장 많이와요.


봉금의뜰 🌱 

너무 많은 곤충이 너무 많은 풀과 짐승들과 함께 살아요.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생명체가 많아서.. 이웃의 양봉 농가로 부터 오는 꿀벌에서부터 쏘고 달아나는 말벌 호박벌 그리고 백 가지쯤 되는 노린재와 무당벌레 나비 나방 거미류 등에 진딧물 응애 등 속상한 벌레도 있고요. 사슴벌레 쥐며느리 무수한 지렁이와 달팽이, 두더지 각종 새와 심지어 들냥이들까지. 벌들은 고마운 농활대죠. 여름 과채류들의 수정을 도와 멋진 열매들을 맺게 해주거든요. 곤충들 중에는 익충도 있다고 해요 채식하는 곤충을 해충이라고 하고 그 곤충 먹는 곤충을 익충이라고 하는 건 또 너무 농부입장만 고려한 구분 같아요. 친환경 농사한다고 매일 아침 이슬에 무거워진 곤충 눌러 죽이면서 농부가 살생을 제일 많이 한다는 역설을 삽니다. 더러 벌레와도 나눠 먹는 아량도 생각해 보면서요.


브리암🌱 

꿀벌, 말벌, 쌍살벌, 호박벌, 박각시나방, 배추흰나비, 남방씨알붐나비, 호랑나비, 제비나비, 잠자리, 실잠자리, 밀잠자리, 물잠자리, 무당벌레, 사마귀까지 다양한 곤충이 함께합니다. 브리암 제3농장은 바로 이웃에서 양봉을 하고 있어서 수정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해충까지도 사냥을 하는 사마귀의 알은 봄에 밭을 준비 할 때에 주변에서 보이는대로 모아다 부화가 잘 되어서 해충 사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산속여가농원 🌱 

유기재배라 토종벌, 말벌, 호박벌, 풀무치, 방아깨비, 반디 등  곤충이 많은 편입니다. 농장 한켠에 토종벌 벌통을 2동 놓았는데 꿀을 뺏고 싶지 않아 소량만 채취하고 있어요.


새암농장 🌱 

버섯하우스에는 거미가 제법 살아요. 사실 거미가 집을 지으면 버섯이 자라는 안쪽이 아니라면 굳이 잡거나 거미집을 치우지 않아요. 천연 방충망 역할이 제법 고맙답니다.


서기당 🐝 

최근 몇년간 벌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런 일이 없어서 피부로 못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제 주위의 양봉가들도 겨울사이 벌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벌들이 사라지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농약 사용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일반 농가에서 쓰는 농약도 문제겠지만, 벌들에게 사용하는 농약이 더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사실 벌들에게 가장 큰 해충은 말벌이 아니라 진드기와 응애입니다. 아주 작은 그 녀석들은 벌들에 기생해 살아갑니다. 공생이 아니라 기생이기 때문에, 결국 진드기와 응애가 많아진다면 벌들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서 여러가지 농약 성분의 약과 패드를 사용합니다. 기존 농법으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용해온 것들인데, 아시겠지만 농약은 내성과 잔류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꿀이 들어오는 한달 전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불문률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꿀에 농약이 없을 수는 있으나, 벌들에게는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연구를 통해서 농약이 벌들의 신경에 좋지 않다고도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농약 대신 대체할 수 있는 유기산을 사용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아주 작은 숫자겠지만요. 저희 또한 농약과 항생제는 사용하지 않고, 개미산과 옥살산 등을 사용해서 방제합니다. 농약은 쉽고 편하고 경제적이지만 벌과 사람, 환경에 좋지 않습니다. 유기산은 작업 자체가 어렵고, 위험합니다. 물론 사람에게도 좋지는 않지만, 벌들에게 잔류하지 않고 휘발되기 때문에 농약에 비해서는 훨씬 더 좋다 자부합니다. 더 좋은 친환경 방제가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이것이 최선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벌들에게도 농약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그 경각심을 깨닫고, 꿀을 수확하는 양봉가들 또한 가능하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맨처음 얘기했듯, 저희 꿀벌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또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꿀벌은 꿀만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과일과 곡식의 수분을 담당하는 사회적으로 굉장히 귀중한 존재입니다. 절대로 사라져서는 안되고, 그렇게 될수도 없습니다. 결론은 꿀을 많이 사드시면, 양봉가들이 꿀벌을 더 많이 키우게 되지 않을까요? 하하하 


연두농장 🌱

연두에는 현재 12개의 벌통이 있어요. 농장 주위와 농장 구석구석 벌들을 위한 밀원수와 밀원식물을 심고 있어요. 바이텍스, 모감주나무, 개똥나무, 방아, 해바라기, 벨가못 등 벌들이 좋아하는 꽃들을 더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우보농장🌱 

오만가지 곤충이 찾아오는데, 벼꽃 필 무렵 수많은 꿀벌들이 화분을 모으는 장면은 경이롭습니다.


자영농장 🌱 

꿀벌, 호박벌, 땅벌, 말벌, 사마귀, 지렁이, 사슴벌레, 반딧불이·호랑나비, 흰나비, 고추잠자리, 무당벌레 다양한 곤충이 찾아옵니다. 이들은 사과나무, 살구나무, 블루베리, 여러 가지 채소의 수정을 도와주고, 벌들은 꿀을 줍니다.


파파팜&밀마운트🌱 

토종벌들, 동네에서 양봉 하시는 댁의 벌들, 땅벌, 말벌, 다양한 벌들이 찾아옵니다. 곤충들은 그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거미, 무당벌레, 풍뎅이, 장수하늘소, 잠자리, 매미, 노린재, 메뚜기, 개미 등 외에도 이름을 모르는 곤충들이 땅 위로, 땅 속으로, 작물 사이사이, 하늘 위로 바쁘게 다닌답니다. 많은 곤충들 중에 특히 벌을 빼놓고 농사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벌이 점점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있는 요즈음 앞으로의 지구 생태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밭에서 일하다가 벌에 쏘이는 건 아닐까 걱정할 정도로 벌이 작물의 꽃마다 꿀을 따고 있었는데, 올해는 그 개체수가 현저히 적어 들었답니다. 다시 벌이 찾아올 수 있도록 우리는 어떤 노력과 행동을 지속해야할까요? 모두 고민하며 그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 같아요. 


풀풀농장 🌱 

시기를 따라 다양한 꽃들이 피니 이름 모를 다양한 벌과 나비들이 밭에 찾아 옵니다. 땅이 풀로 덮여 있어 지표면의 수분 유지가 원활하니 다양한 곤충들이 깃들어 삽니다. 매일 아침이면 논물을 보기 위해 논에 나갑니다. 어느 날 논에 나갔다가 논 한가득 거미줄이 쳐져 있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도대체 논에 얼마나 많은 거미들이 살길래 이런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14년 동안 농사지으면 본 모습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현강자연애농원 🌱 

배추흰나비, 벌(느릅나무에 꽃이 피면 비행기 소리가 무색하게 ), 각종곤충들의 삶터랍니다. 날씨가 풀리기만 하면 나비들의 비행에 농부는 속이 탑니다. 농사를 짓기 전에는 참으로 낭만적으로 보이던 나비가 너무나 무섭습니다. 케일과 겨자는 6월쯤이면 방충망이 완성되어 갑니다.





마르쉐X파타고니아의 지구농부 프로젝트


마르쉐X파타고니아는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다시 흙 속으로 돌려보내는 '재생 유기 농업'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농업을 지향하는 농부들을 지구 생태계를 돌보는 '지구 농부'라고 일컬으며, 이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지구 농부'들의 토양을 되살리는 농업은 기후위기 시대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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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재생 유기 농업(Regenerative Organic Agriculture)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것 말고 지구 온난화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농업을 통해 탄소를 땅속으로 흡수하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생 유기 농업은 보다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표토를 되살리고, 탄소를 땅 속으로 더 많이 흡수합니다.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사조인 셈입니다. 저는 재생 유기 농업의 확산이 지구 온난화의 진정한 해결책이자 가장 큰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 

www.patagon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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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농부들과 시장을 열어오며 우리 일상의 먹거리가 자연의 커다란 순환의 일부임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그것을 키워낸 흙과 물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연에서 뺏기만 하는 게 아니라 흙과 물을 되살릴 수 있는 농사가 우리의 식탁을, 나아가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합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우리 소비의 끝이 쓰레기가 아니라 지구를 되살리는 농업에 닿을 수 있도록 마르쉐는 지구농부와 함께하며 응원합니다. 

www.marchea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