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후기] 2019 제2회 농부시장포럼


지난 11월 25일, <2019 농부시장포럼>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농부시장포럼은 대산농촌재단과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농부시장 마르쉐가 주최하고 농부시장포럼준비위원회가 함께 주관하여 열리게 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110여명의 참가자가 함께 했고 무엇보다도 농부시장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전국의 시장기획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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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시장, 어떻게 지속가능할 것인가

환영사에서 농부시장마르쉐 이보은 상임이사는 “이번 포럼에는 스스로를 농부시장이라 일컫는 시장뿐만 아니라 직거래장터, 로컬문화시장으로 불리는 시장들도 함께하고 있다”고 밝히며 “직거래시장, 로컬푸드시장, 지역커뮤니티 시장 모든 곳에 농農이라는 가치가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맥락에서 이 포럼의 이름을 농부시장포럼이라 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의 시장에 담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명료화해서 이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농부시장포럼에서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Section 1. 농부시장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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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꽃피는 장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장> - 문명희 대표

첫 번째 섹션 <농부시장의 조건>의 첫 발표자로는 은평 ‘꽃피는 장날’ (이하 꽃장)이 나섰습니다. 

꽃장은 은평도시농업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가 홍보와 예산, 공간, 인력 등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꽃장 문명희 대표는 “은평구청 사회적경제과 및 지역 민간기업, 공기업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시장 공간과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꽃장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 요소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꼽았습니다. 특히 “은평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은평꽃피는장날추진위원회’에 함께하고 꽃장 출점농부들이 지역생협 앞에서 반짝 꽃장을 열며 지역주민과 로컬푸드를 연결하는 실험이 가능했던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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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숲틈시장: 로컬마켓에서 가능한 실험들> - 김상희 기획자

두 번째 발표자였던 순천 숲틈시장은 지역시장의 다양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생태문화마켓을 표방하는 숲틈시장은 생태친화적인 공간에서 다양성을 존중받는 제로웨이스트마켓, 시장을 지속할만한 수익을 소농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젊은층을 겨냥한 농가공품이 있는 마켓, 다양한 출점팀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마켓을 목표로 2018년부터 시장을 열어왔습니다. 기획자들이 다른 일을 하면서 시장 운영을 병행하고 있고 자립구조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내년도 사업계획을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사회는 다양성에 대한 수용력을 높이고 시장은 소농의 잉여농산물 판매공간으로서 의미를 더욱 키우면서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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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시시장: 지역시장의 공간적 지속성> - 김보람 기획자

첫 번째 섹션의 마지막 발표는 양평 시시장이었습니다. 시시장은 지역의 다양한 세대가 교류하는 공간이자 지역과 이웃을 알아가는 잔치가 되었던 시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시장이 갖는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특히 “이주민, 귀촌자, 소규모 농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커뮤니티 시장이 지역 원주민과 행정의 이해를 얻고 시장의 성립 조건인 공간적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고민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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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토론>

-좌장 : 도시농업연구소 이창우 소장
-토론자 : 노원마들장(이은수 대표), 얼굴있는농부시장(홍천기 대표), 구례 콩장(서규성 기획자)


첫 섹션의 토론자로 참여한 노원 마들장, 구례 콩장 역시 지역 시장의 경험을 소개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시장에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과 개최효과 등에 대한 의견을 주었습니다. 

노원 마들장의 이은수 대표는 지역시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간 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구례 콩장의 서규성대표는 일, 조직을 만들거나 돈을 모으는 일을 하지 않는 콩장의 독특한 시장운영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DDP 얼굴있는 농부장터의 홍천기 대표는 “시장의 가치를 몰라준다고 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시장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시장 운영자들의 능동적인 자세를 주문했고 더불어 직거래 플랫폼을 넘어서는 시장의 기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전했습니다. 

좌장인 도시농업연구소 이창우 소장은 시장의 다양한 모습이 소개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다양성 속에 사람(People)과 공간(Place), 그리고 생산물(Product)이라는 3P가 공통된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주목했습니다. 동시에 농부시장에 대한 논의가 아직 출발점에 있음을 언급하며, 지속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주문했습니다. 




Section 2. 지속가능성을 위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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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 지속가능한 농부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구> - 김난영 부장

농부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모색>이란 주제로 이어진 두번째 섹션에서는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 김난영 부장이 첫 시작을 열었습니다. 한국농업현실 속에서 대안유통의 필요성과 농부시장의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정리하고, 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거래하는 장소를 넘어 문화적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으로서 가치를 생산하고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연구소에서 진행한 농부시장 방문자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농부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농부시장의 사회적 가치 홍보, 푸드플랜의 이행과제로 설정, 농부시장 개최와 관련한 제도적 지원 방안이 필요함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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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안전협회: 농부시장에서의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시설기준에 대한 연구> - 방인수 전문위원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한국식품안전협회 방인수 전문위원은 직거래장터에서 즉석판매제조· 가공업 혹은 식품접객업 등의 영업행위가 가능하도록 하는 지자체 조례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조례 표준안은 5곳의 직거래장터 실태 조사 및 농업선진국(프랑스,미국,일본 등)의 관련 법령 조사,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방 전문위원은 이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시장들이 지자체와 협력하여 현장에 맞는 조례를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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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시장 마르쉐: 런던의 농부시장과 먹거리> - 김송희 사무국장

세 번째 발표는 농부시장 마르쉐 김송희 사무국장이 지난 여름 런던의 농부시장을 견학하고 온 마르쉐의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런던의 푸드플랜은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공정하고 지구 친화적이며 건강한 먹거리’가 좋은 먹거리라고 정의하고 좋은 먹거리를 전달하는 거점으로서 농부시장의 역할을 중요하게 거론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행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풀뿌리 먹거리 운동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활동이 펼쳐지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소규모 지역생산자들도 농부시장에서 즉석식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신고절차를 간소화하고 위생매뉴얼을 제공해서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의 안전까지 적극 보호하는 행정의 노력이나, 런던 시가 먹거리위원회(London Food Board)와 별도로 

시장市場위원회(London Markets Board)를 만들어 농부시장 포함 런던 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것은 런던의 특별한 점이었습니다. 런던 20여 개의 파머스마켓이 참여하는 리얼파머스마켓(Real Farmers’ Market) 인증이 농부와 지역사회, 소규모 생산자들을 지원하는 정책 역시 주목할 만한 점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마르쉐는 영국 최초의 유기농/바이오다이나믹 농산물 파머스마켓,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하는 버로우마켓, MM(메르카토 메트로폴리타노) 등 다양한 파머스마켓과 푸드마켓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기획자로서 느낀 시사점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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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토론> 

- 좌장 : 농정과자치연구소 정만철 소장
 - 토론자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김남주 사무관), 화들장(김선정 대표), 서울시 지역상생경제과(박원근 과장)


2부 토론은 농정과자치연구소 정만철 박사의 진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화들장 김선정 대표는 “공원 사용, 식품 조리 문제 등 농부시장 현장의 문제들을 겪으면서 장터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직거래장터의 개념과 원칙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번째 토론자였던 서울시 지역상생경제과 박원근 과장은 서울시 도농상생 정책 현장의 어려움을 피력하고 “지차체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공통된 규정을 만들 수는 없지만, 서울시가 제도적 큰 틀을 바꾸려 노력하는 동안 시민들의 정치력이 더해져야 현장의 변화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적극적으로 행정과 협의해 달라는 주문을 남겼습니다.  

마지막 토론자였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 김남주 사무관은 “농가 소규모 가공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소규모 생산 시설에 적합한 법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행정 주도가 아닌 농민과 소비자의 발언권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표준조례안을 제안하는 것이 농부시장 활성화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더불어 직거래 장터의 실적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정성평가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좌장을 맡은 농정과자치연구소 정만철 소장은 대학공간을 시장으로 개방하고, 금액 상한을 정해 소규모 생산을 허용하는 외국 사례를 설명하며 농부시장이 농민과 소비자가 교감하고 계속 농사지을 힘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여가자는 이야기로 토론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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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분임 토론> 

두 개의 토론이 마무리 된 이후에는 각 권역별로 시장기획자들이 둘러앉아 오늘의 소감과 함께 농부시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2019 농부시장포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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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유형의 농부시장들이 함께 했으며 서로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함께한 시장들> 

- 포럼에 참여한 농부시장 및 직거래장터 (21개 시장)
마르쉐, 서울농부의시장, 얼장, 우리농명동보름장, 바로마켓, 의성달장, 음성놀장, 양평 두물뭍시장, 춘천 로컬농부시장, 부산농부시장 준비팀(부산KBS 등), 대구로컬푸드 농부마실, 화들장, 마들장, 은평꽃피는시장, 당진농부시장, 제주ALL바른농부장, 경기도광주촌스런마켓협동조합, 용인청년얼장, 연천팜모스마켓, 격포로컬푸드, 원주로컬농부시장

- 농부와 먹거리가 함께하는 지역문화장터(7개 시장)
리버마켓, 구례콩장, 양평 시시장, 산청 목화장터, 순천 숲틈시장, 광주 한새봉개굴장, 원주생생마켓   


2) 농부시장과 직거래장터 지원을 담당하는 행정기관과 다양한 연구자들이 함께하여 현장에 관심 갖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논의를 진전시킬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함께한 기관, 연구자들>  

서울시, 농림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유통교육원, 한국식품안전협회, 도시농업연구소, 농정과자치연구소, 이시도르농업연구소, 임원경제연구소, 언니네텃밭,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카톨릭농민회, 상생상회, 서울농부포털 


3) 얼장, 시시장, 은평꽃장 등 9곳의 농부시장과 지역 장터들이 포럼 준비 논의 과정을 함께 하고 의제 설정, 실무 준비를 함께함으로써 농부시장포럼이 마르쉐뿐만 아니라 전국 농부시장 기획자들의 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4) 지난해에 이어 농부시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가치, 먹거리 순환 구조 안에서 농부시장의 역할, 도시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 다양한 측면의 가치가 고려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음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에 기반하여 농부시장 발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 조성, 공간 안정성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함을 공감했습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한국식품안전협회는 직거래 장터에서의 즉석조리(즉석판매제조·가공업)에 대한 표준조례안을 제안하여 직거래 장터에서의 즉석조리와 관련된 해묵은 문제를 풀어갈 단초를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5) 지난해에 이어 2019년 여러 농부시장의 현황을 담은 인덱스를 제작하여 PDF파일로 참가자들에게 공유했습니다. 올해는 27개의 농부시장이 참여했으며, 2019 농부시장 아카이브 인덱스는 이 글에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포럼 발표자료는 아래의 링크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제2회 농부시장포럼 자료집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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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농부시장포럼

2019.11.25 월요일

12:30-19:00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니콜라오홀

주관: 농부시장포럼 준비모임

주최: (사)농부시장 마르쉐

후원: 대산농촌재단,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