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먹을거리와 제철음식을 꼭꼭 담은, <마르쉐@꾸러미>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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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쉐@꾸러미

6월 14일 마르쉐@혜화 휴장을 대신하여 마르쉐농부들과 함께 마르쉐@꾸러미를 준비했습니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 거라 했습니다.
자연이 주시는 수확시기를 놓치면 오갈데 없는 농산물들이 생기지요.
이 시기에 꼭 소비되어야하고 마땅히 다른 대체 소비처가 없는 생산물들을 모아서 꾸러미를 구성하여 예약 판매하려고 합니다.
우선 <마르쉐@꾸러미 1: 꽃비원과 농부들> 판매를 먼저 시작합니다.

다른 꾸러미들은 곧 공지를 올립니다. 기다려주세요! 🙂

**꾸러미란?

다양한 먹을거리와 제철음식을 각각 소포장 하여 하나의 꾸러미로 만들어 배송해드리는 방식입니다. 이는 도시의 소비자들이 농부가 재배하고 수확한 먹을거리를 소비하는 동시에 농부의 생산비를 보장하는 공동체지원농업(CSA :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의 방식입니다. 이로써 소비자들도 농부와 함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농사 및 먹거리 생산소비 구조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꾸러미 전체 소개marche2014june-82

<마르쉐@꾸러미1 : 꽃비원과 농부들> 

  1. 애호박 / 풋완두콩 / 양파 / 마늘 / 양배추 / 양상추 / 보리수_꽃비원
  2. 달걀 _ 도농더하기 소소란
  3. 대추방울토마토 _ 세아유농장
  4. 밤_ 청양밤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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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쉐@꾸러미2 : 홍성자연농과 농부들> 

  1. 풋 완두콩 / 모둠 쌈채소 / 양파 / 대파 / 비름나물 _홍성자연농
  2. 달걀 _ 텃골팜
  3. 대추방울토마토 _ 세아유 농장
  4. 블루베리 _ 뜰과 숲 농원
  5. 밤 _ 청양밤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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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쉐@꾸러미 3 : 횡성농부애뜰과 농부들> 

  1. 유정란 / 풋완두콩 / 양상추 / 미니양배추 / 아욱 / 식혜 / 손두부 _ 횡성농부애뜰
  2. 송화버섯 _ 혜미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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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쉐@꾸러미 4 : 마르쉐 농부들> 

  1. 햄 _ MMHAM(말마햄)
  2. 팔당토마토 _ 우이농장
  3. 감자스프세트(감자+차이브, 바질) / 고양이용 캣닢 _ 이랑
  4. 블루베리 _ 뜰과숲농원
  5. 구운란 _ 내일학교농장
  6. 식혜 _ 횡성농부애뜰

*모든 꾸러미는 구성품에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르쉐@꾸러미를 구입하시는 모든 분들께 “마르쉐@브로셔”를 드립니다.
*각 꾸러미별로 “도서 증정 이벤트”를 합니다. 개별 꾸러미 홍보글에서 자세한 안내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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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쉐@ 꾸러미를 준비하며
얼마 전 작고한 울리히백이라는 사회학자는 우리가 직면한 위험사회의 특징으로 글로벌리스크를 이야기했어요. 위치와 장소를 규정할 수 없고 계산가능하지 않고 보상할수 없다는  위험, 그 위험한 신세계의 모습을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경험합니다. 이역만리의 농약과 중금속에 노출된 먹거리 소식에 집밥걱정을 하기도하고 또 이웃나라의 방사능에 일상의 안녕을 염려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메르스라는 바이러스네요. 수많은 국경없는 위험들이 우리를 둘러싸는 세상입니다. 위험이 점점 더 세계화될 수록 생명을 영위해가는 소소한 일상과 가족, 친구, 이웃과 같은  삶의 공동체, 우리가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과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감기의 일종인 메르스는 건강하고 면역력이 있는 사람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심신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인 셈이지요. 그렇게만 생각하면 마르쉐@는 메르스 때문에 문을 닫아서는 안되고 더욱 자주 열어서 시민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마르쉐@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문화행사는 더더욱 아니구요. 열고 싶을 때 열고 언제나 닫을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르쉐@는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정기성이야말로 농부시장의 기본적인 요건입니다. 이번 마르쉐@를 위해 땀흘리며 작물을 길러오셨을 농부님들을 생각하면 시장을 못여는 것이 참으로 죄송한 맘 입니다. 마르쉐@를 오래 기다려오신 손님들께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다음의 두가지 이유에서 6월 14일 일요일 마르쉐@혜화를 휴장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전국각지에서 모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국에서 모이는 행사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정부가 관련한 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지 않고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마르쉐@가 꿈꾸는 즐거운 대화를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마르쉐@는 우리사회의 모든 주체들이 자신과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합니다.

마르쉐@가 함께 나누는 대화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참 중요한 때입니다. 얼굴을 아는 먹거리,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경제, 자급과 순환의 생산소비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관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대화 속에 있음을 기억하며, 그리고 함께 할 때의 기쁨을 기억하며 마르쉐@꾸러미를 구입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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